본문 바로가기
해외 기업 분석

Meta Platforms(구 페이스북, Facebook) 기업 분석

by 피할수없는 2023. 5. 9.

Meta는 무엇을 하는 기업일까?

Meta Platforms(이하 메타)는 Facebook(이하 페북)이 메타버스를 구현하는데 기업의 역량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바꾼 이름입니다. 메타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회사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합 환경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메타의 사업은 Facebook , Instagram , WhatsApp(이하 왓츠앱) , Facebook Messenger(이하 페북 메신저)와 같은 소셜 서비스(소셜 플랫폼과 소셜 네트워크, 소셜 미디어 등을 총칭하여 소셜 서비스라고 하며 유저 간 양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이 특징) 분야와 Meta Quest(구 Oculus Quest로 가상현실 VR 하드웨어 브랜드)를 통한 VR 분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메타의 주력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그리고 인맥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생성하고 강화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총칭합니다. 소셜 네트워크는 친구 및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취미 및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찾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분야에서 메타는 가장 많은 활성 유저(실제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를 가진 Facebook을 소유하고 있고, 두번째로 많은 활성 유저를 가진 Instagram(이하 인스타, 전체 소셜 서비스로 보면 2위는 아니고 소셜 네트워크 한정) 또한 소유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분야의 선두 기업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유저 숫자

2022년 매출 구성과 2023 1분기 실적

매출구성(2022년 기준)

소셜 서비스 분야의 디지털 광고가 메타의 주 매출과 영업이익 창출원이며, VR분야에서는 매출의 극히 일부를 발생시키고 있으나 발생하는 영업이익은 적자입니다. VR분야는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가 메타의 미래 비전을 메타버스에 초점을 맞추면서 가장 강력하게 투자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해당 분야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 적자는 단순한 적자라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투자의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현재로선 VR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은 단연 메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타 매출 구성

메타는 2022년 기준 약 1166억 달러의 총매출을 올렸고, 이 중 약 1145억 달러를 소셜 서비스 분야(위의 이미지에서 Family of Apps 부문)에서 디지털 광고를 통해 발생시켰습니다. 이는 전체 매출액 중 98.1%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나머지 매출인 약 22억 달러는 VR분야(위의 이미지에서 Reality Labs 부문)를 통해 발생하였으며, 이는 전체 매출액 중 1.9%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매출의 지역별 비중은 미국이 약 472억 달러로 40.5%,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약 278억 달러로 23.8%, 유럽이 약 267억 달러로 22.9%, 캐나다가 29.5억 달러로 2.5%, 그 외 나머지 지역에서 약 120억 달러로 10.3%의 매출이 발생하였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소셜 서비스 분야에서 약 467억 달러가 발생하였으며, VR 분야에서는 적자로 약 137억 달러의 기록하였습니다. 

 

2023 1분기 실적

메타 2023년 1분기 실적

약 28.6B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 오른 메타의 2023년 1분기 매출은 시장의 컨센보다 좋게 나온 실적이었으며, 2022년 계속해서 하향 추세(전년 동기 대비)였던 메타의 실적이 상승으로 돌아선 것에 있어 의의를 가집니다. 영업이익 또한 2020년 4분기를 고점으로 연속해서 두 분기 이상 상승(직전 분기 대비) 한 적이 없다가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연달아 3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의 상승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메타는 소셜 서비스 분야의 선두 기업임에도, 성장성에 대한 의문 그리고 미래에도 계속 현재와 같은 위치를 지킬 수 없을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하였습니다. 그간의 좋지 않은 실적 또한 그런 우려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시장은 민감하게 반영한 모양새이며, 과거에 밸류에이션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도 이는 드러납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1분기 실적은 그런 우려에 대해 단순히 일시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말하는 듯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메타의 성장과 우위는 지속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타의 성장과 우위는 지속될 수 있는가?

메타의 디지털 광고 수익 창출 방식

메타의 매출에 있어 대부분은 위에서 살펴보았다 싶이 소셜 서비스 분야를 통한 디지털 광고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메타는 구글의 뒤를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기업은 디지털 광고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에 있어서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구글의 경우 디지털 광고를 통한 수익은 유저가 클릭을 통해 페이지가 이동하게 될 때 광고에 노출되게 되며, 이러한 유저의 클릭, 즉 페이지 이동 횟수가 디지털 광고 수익을 크게 만드는 작용을 합니다.

 

메타의 경우는 페북이나 인스타와 같은 소셜 서비스에 있어서 유저가 얼마나 오래 머물면서 광고에 노출이 되는지, 즉 유저의 이용 시간이 디지털 광고의 수익을 크게 만드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메타는 디지털 광고 수익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저를 많이 늘리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유저의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것 또한 중요한 것입니다. 메타의 디지털 광고 수익은 '(전체 활성 유저 숫자)*(유저의 이용 시간)'의 함수가 되는 것입니다. 

 

메타 소셜 서비스 순위와 활성유저 숫자

따라서 메타의 소셜 서비스를 이용하는 활성 유저의 숫자와 그러한 활성 유저의 이용 시간의 변화를 분석 한다면 메타의 수익 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할 수 있습니다.

 

메타는 월간 활용 유저 숫자로 본 소셜 서비스 순위에 있어 1위의 페북과 인스타, 왓츠앱, 페북 메신저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2 월간 활성 이용자 숫자로 본 소셜 서비스 순위

이러한 메타의 소셜 서비스의 활성 유저 숫자는 일간 기준으로도 월간 기준으로도 2023년 1분기를 기준으로 상승하긴 하였지만 그 상승 정도는 전 년 동기 대비 약 2%대로 크지 않은 소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메타의 소셜 서비스 일간, 월간 활성 유저 변화

사실 이런 전체적인 활성 유저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특정 지역에서의 활성유저 숫자와 이용 시간입니다.

 

미국시장에서 메타의 상황

메타의 광고 수익은 지역에 따른 ARPU(Average Revenue Per User,유저 당 평균 매출)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 별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ARPU가 가장 높은 지역은 미국과 캐나다로(ARPU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실제 유저 숫자가 훨씬 크기 때문에 실제 메타의 매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시장에서의 유저 숫자와 미국 유저들의 이용 시간일 것입니다.

지역 별 유저의 ARPU 변화

미국 내 소셜 서비스 점유율은 가장 선두가 페이스북이긴 하지만 뚜렷한 하향 추세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점유율이 하락하더라도 그 이상으로 전체 유저 숫자의 증가 속도가 크다면 유저 숫자는 증가 가능합니다.)

미국 소셜 서비스 점유율 변화

미국 소셜 서비스 사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시간을 살펴보면 활성 유저 숫자로 살펴본 점유율과는 다르게 틱톡이 1위, 유튜브가 2위, 트위터가 3위이며 페북과 인스타는 5위와 6위입니다.

과거 소셜 서비스 시장에 경쟁자가 많이 않던 시절, 페이스북은 활성유저 숫자로도 사용 시간으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숏폼 영상을 위주로 하는 틱톡이나 AR 기술을 통해 다양한 필터를 제공하는 스냅챗 등의 강력한 경쟁자들이 나타났으며, 아직도 선두이긴 하나 페이스북의 점유율이 이러한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인해 많이 떨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저들은 보통 단 하나의 SNS 서비스만을 이용하지 않고 다양한 SNS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에 쏟는 시간이 과거에 비해 줄었을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 내 점유율과 사용시간 순위를 통해서도 이러한 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이 바로 시장이 메타에게 과거와 같은 성장과 우위를 지속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메타가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것)

2023년 1분기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긴 하였으나, 메타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적 향상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실적 향상의 요인이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메타의 소셜 서비스에 대한 활성 유저 숫자의 증가와 이용 시간 증가가 주요 요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메타의 2023년 1분기 실적 선방의 요인은 사실 중국의 엔데믹 기조로 인한 중국 업체들의 광고 증가가 가장 큰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메타의 본질적 측면의 위기 해소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타가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메타 소셜 서비스에 대한 활성 유저 숫자 증대와 이용시간 증가가 뚜렷한 수준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VR 분야에 힘을 쏟고 있지만, 당분간 VR 사업을 통해서 총매출과 이익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게 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면 결국 메타가 성장하기 위해 남는 것은 소셜서비스에서의 우위 유지와 강화이기 때문입니다. 

 

틱톡이 숏폼으로, 스냅챗이 AR로 그리고 다른 경쟁자들이 자신들만의 강점을 통해 점유율과 이용시간을 늘리는 동안 메타는 주도적으로 자신들이 제공하는 소셜 서비스 만의 새로운 강점이나 특징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그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뒤따라가거나 아니면 그저 뒤처지거나 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경쟁사들이 등장할 때 메타가 힘쓴 것은 가상화폐나 VR이었습니다. 미래를 위한 신규 사업도 좋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 분야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메타는 소셜 서비스 분야에서 선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장 큰 기업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메타가 자신들의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인 소셜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자를 능가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래서 활성 유저 숫자와 유저들의 이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면 메타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렇지 못한다면 메타에게 남는 것은 VR기술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 세계 구축뿐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당분간은 쉽지 않은, 가능성이 불명확한 장기적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으로 메타가 미래에 크게 비상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는 스스로의 리서치와 판단 하에 해야합니다.

 

카테고리 바로가기

 

기업 분석 (국내)     해외 기업 분석

 

투자 아이디어        투자방법에 대한 생각

 

투자의 대가들        자유 주제(etc)

반응형

'해외 기업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AMD 기업 분석  (0) 2023.05.16
ASML 기업 분석  (0) 2023.05.11
브로드컴(Broadcom, AVGO) 기업 분석  (0) 2023.05.04
엔비디아(Nvidia) 기업 분석  (0) 2023.04.19
비자(VISA) 기업 분석  (0) 2023.04.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