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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석(국내)

솔루엠 기업 분석

by 피할수없는 2023. 4. 29.

솔루엠은 무엇을 하는 기업일까?

솔루엠은 전자부품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의 약자로 정보 통신 기술) 제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주요 제품 구성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자부품으로는 파워모듈과 3IN1보드가 있습니다. 파워모듈은 전기 전자가 이용되는 다양한 분야(휴대전화 및 노트북/컴퓨터용 아답터, 서버용 파워모듈, 조명용 파워모듈, EV 충전기 파워모듈 등)에 사용되며, 3IN1보드는 TV의 핵심 부품입니다.

ICT 부문의 핵심 제품은 ESL(Electronic Shelf Label)입니다. Electronic Shelf Label을 직역하면 전자 선반 라벨로 마트에서 누구나 보셨을 상품이름과 가격이 표시되어 있는 아래와 같은 라벨입니다.

ESL

 

매출 구성과 영업이익 구성

사업 부문 별 매출

 

솔루엠의 총 매출은 2022년 기준 약 16,945억 원이었습니다. 이 중 전자부품 부문의 매출은 약 13,169억 원이었고, 이는 전체 매출 중 약 77%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ICT 부문은 약 3,785억의 매출을 올렸고, 이는 전체 매출 중 약 22%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매출 기여도는 전자부품 부문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영업이익 기여 비중은 그렇지 않습니다.

2022년 기준 솔루엠의 총 영업이익은 약 756억 원이었으며, 전자부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419억 원으로 영업이익 기여도는 약 55%였습니다. ICT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336억원으로, 약 45%의 기여도를 보였습니다. 전자부품 부문이 압도적이었던 매출 비중과는 달리 영업이익 비중은 거의 절반이 ICT 부문을 통해 발생한 것입니다. 이는 ICT 부문의 주력 제품인 ESL 덕분입니다.

 

ESL 집중 분석

ESL의 장점과 원리

ESL은 매장 상품 진열대에서 무선 통신망을 통해 상품별로 가격, 원산지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전자종이(e-paper) 단말입니다. 전자가격표시기에 활용되는 전자종이(Electronic paper display)는 전자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등 기존 디스플레이와 종이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소비 전력이 적고, 전원이 꺼졌을 때도 저장된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SL 시스템은 유무선 통신을 담당하는 게이트웨이(gateway)와 상품 정보를 표시하는 태그(tag) 기기로 구성됩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ESL 중앙 관리 서버에서 상품 정보를 게이트웨이로 전송하면 게이트웨이가 무선 통신으로 여러 개의 ESL 태그로 전달하고, 태그에는 문자, 바코드, 사진 등이 표시됩니다.

 

유통 업계에 퍼지고 있는 ESL

ESL을 활용하면 종이 가격표를 수시로 교체할 필요 없이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 표시할 수 있어 대형마트와 같은 곳에서 상품의 이름과 가격을 표시하는 라벨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ESL의 장점 덕분에 대형마트뿐 아니라 슈퍼마켓, 헬스&뷰티 상점, 의류 매장 등 다양한 유통 매장을 중심으로 ESL 사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로의 사용처 확대

솔루엠은 ESL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SL을 활용하는 것으로 생산 공장에서의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가능하게 하거나, 작업 환경을 디지털화하는 것으로 작업 스피드와 정확도를 올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 덕에 BMW, Volkswagen, Bosch, Space-X 등 공장에서 솔루엠의 ESL Solution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임에도 업계 1위를 넘보는 솔루엠의 ESL

솔루엠은 ESL의 후발 주자임에도 빠르게 성장하여 업계 2위였던 스웨덴의 프라이서를 제쳤고, 현재 업계 1위인 프랑스의 SES이마고태그와의 격차도 점차 좁히고 있습니다. 현재 솔루엠이 ESL에서 보이고 있는 성장세를 고려하면 몇년 내 업계 1위로 올라서는 것도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미 시장 사업 확장을 노리는 솔루엠

지역 별 매출 비중

솔루엠의 미국 매출은 2020년에 약 700억 원에서, 2022년 4,9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하였습니다. 솔루엠의 지역 별 매출 비중은 현재도 미국이 37.3%로 가장 크지만, 솔루엠은 멕시코 신규 공장을 지으면서(증설) 더욱 북미 지역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려 하고 있습니다.

솔루엠 생산 사업장 현황

단, 이 과정에서 현재 솔루엠의 부채 비율은 매우 높아졌고(2022년 기준 부채 비율 256.66%) 재무 안정성의 건전도는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늘어난 솔루엠의 부채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뤄낸다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나, 그렇지 못하다면 솔루엠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결론

솔루엠은 전자부품을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지만 영업이익의 많은 부분은 ESL을 통해 내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는 마치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통해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지만, 영업이익의 비중은 클라우드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떠올리게 하는 데요, 낮은 영업이익률 또한 아마존을 생각나게 합니다.(2022년의 영업이익률은 4.46%이었고, 2018부터 2021년까지의 영업이익률은 -1.33%, 5.62%, 5.24%, 2.30%였습니다.) 물론 이는 솔루엠이 아마존과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것은 아니며, 매출과 영업이익의 구성이 그렇다는 뜻입니다. 아마존의 경우는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플라이휠 전략을 통해 파이를 키우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낮은 것이지만, 솔루엠의 경우는 전자부품 산업의 낮은 진입 장벽과 높은 경쟁 강도가 낮은 영업이익률의 원인일 테니까요.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솔루엠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ESL 분야의 성장이며, ESL의 성장을 토대로 매출 비중에서 ESL 관련 부문이 올라가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솔루엠은 ESL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ESL 분야에서 솔루엠이 얼마나 성장하고 우위를 점해나갈 수 있느냐, 그리고 ESL의 활용이 유통업계나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다른 분야로까지 확장될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솔루엠 성장에 있어서 핵심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는 스스로의 리서치와 판단 하에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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