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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석(국내)

보라티알 기업 분석

by 피할수없는 2023. 5. 22.

보라티알 소개

보라티알은 유제품(버터, 치즈, 요거트 등), 파스타,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등 가공식품을 수입하여 유통하는 기업입니다. 이탈리아 식자재 유통으로 사업을 시작한 보라티알은 현재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튀르키예 등 세계 여러 나라(20개국 이상)의 고품질 식자재(90개 이상의 브랜드의 720여 가지 이상의 제품)를 유통하는 국내 수입 식자재 유통의 선두 업체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보라티알의 취급 브랜드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데체코(De Cecco)가 있을 것입니다. 보라티알의 사업이 이탈리아 식자재 유통으로 사업을 시작한 만큼 보라티알의 가장 대표 상품은 이탈리아의 파스타 관련 제품군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출 비중으로 보자면 기타 상품들이나 유가공류 쪽이 더 많습니다만, 보라티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파스타 면이나 파스타 소스류, 올리브 오일류 등의 제품을 취급하는 데체코(De Cecco)라고 생각하기에 (보라티알 홈페이지의 제품 별 취급 브랜드 소개 페이지에서도 가장 먼저 파스타와 올리브유 제품을 소개하면서 가장 앞에 데체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데체코에 대해서만 간략히 알아보고 넘어가겠습니다.

 

데체코는 집에서 파스타를 직접 해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브랜드로 올리브유나 파스타 소스로도 유명하지만 특히나 청동판을 이용해 만드는 파스타면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청동판을 이용하여 만든 면은 표면이 거칠게 되어 면에 소스나 양념이 잘 묻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처럼 보라티알은 고품질의 수입 식자재들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수입식자재 소비 증가와 고급 수입식품 선호 추세

MZ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를 필두로 한국인의 입맛의 서구화가 진행됨에 따라 소비 식품 중 수입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점점 더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세대 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꼭 어느 특정 세대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며 전 연령대에서 점차 식품 소비의 서구화가 진행 중입니다.) 이는 수입식품 수입 현황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수입식품 현황

수입식품 신고 현황을 통해 수입식품이 얼마나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수입건수로 보나 수입중량으로 보나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수입건수의 경우 2022년 전년대비 감소하긴 하였으나, 중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수입신고 금액의 변화입니다. 수입신고금액의 증가율은 한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는 수입건수와 중량의 증가율과 달리 2021년 19.5%, 2022년 19.6%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입건수는 오히려 2022년엔 전년대비 소폭감소하였고, 중량 또한 소폭 증가인 상황에서 수입금액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수익식품 소비에 있어 고급품 선호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수입식품의 경우 국내 식품 대비 고급 제품(해외 고급 브랜드 제품 선호)을 취급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기도 하였지만, 수입식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은 더 비싸고 품질 좋은 수입식품을 찾는 쪽으로 소비성향이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급 수입식품을 취급하는 보라티알은 이러한 고급 제품 선호 현상에 있어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분석

2022년 매출 비중

보라티알의 취급 상품 종류 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겠습니다.

2022년 보라티알 상품 종류 별 매출 비중

2022년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여러 가지 주요 제품군 외의 매출인 기타 부분입니다. 기타 부분의 2022년 매출 비중은 총 매출액 약 695억 원 중 227억 원으로 32.7%입니다. 비중 순서에 따라 다음은 유가공류 약 182억 원으로 26.3%, 면류(주로 파스타 면) 15.2%, 식용유지류(주로 올리브 오일) 12.6%, 절임류 9.2%, 소스류(주로 파스타 소스) 4%였습니다. 모든 상품군에 있어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상승하였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타 부분에서 가장 큰 금액(2021년 약 189억 원에서 2022년 약 227억으로 매출 증대)의 매출 증가가 발생하였습니다.

 

2023년 1분기 매출 비중

2023 년 1분기 상품 종류 별 매출 비중

2023년 보라티알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전년동기 대비 소스류와 절임류의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납니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두 품목 모두 전년대비 절반 수준 금액의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매출인 합계금액은 2022년 1분기의 약 145억 원에서 2023년 1분기 약 177억 원으로 매출이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소스류와 절임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증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주목해보아야 할 것은 기타 부분입니다. 2022년 1분기 기타 부분의 매출액은 약 14억 원이었습니다. 2023년 1분기 기타 상품군의 매출액은 약 52.5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7배 정도가 증가하였습니다.

 

매출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영업이익

보라티알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였습니다. 매출은 14.14%,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2.66% 증가하여, 매출증가율보다 영업이익의 증가율이 훨씬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매출 대비 영업이익의 큰 폭의 성장은 2021년부터 지속된 것이며, 2021년 매출증가율은 20.72%, 영업이익 증가율은 93.69%였습니다. 보라티알 측은 이에 대해 B2C 채널 확대와 군납, 급식 납품 등으로의 유통채널 확대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매출액이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고정비율 감소에 따라 수익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고정비율의 감소는 ERP(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과 RPA시스템(로봇처리자동화)을 통해 업무 자동화를 하면서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러한 2021년부터의 실적 상승에는 2021년 보라티알의 최대주주인 부부가 보유 회사(우윤파트너스)를 통해 메가커피 인수를 진행한 것도 실적 성장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메가커피와 보라티알 간의 관계

 

메가커피와 보라티알 관계도

김대영, 나현진 부부는 보라티알의 최대주주로 김대영님이 보라티알의 지분 43.37%, 나현진님이 보라티알의 지분 25.5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부동산 매매와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 우윤파트너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대영님 59%, 나현진님 40%입니다. 엠지씨홀딩스를 우윤파트너스가 610억 투자를 통해 지분 50% 취득, 프리미어 파트너스 PEF(Private Equity Fund, 사모펀드)로 600억 출자, 상장사 보라티알이 200억 대여를 일으켜, 총 1,400억 상당이 투자가 되고 해당 금액으로 메가커피를 보유한 앤하우스 지분 100% 를 취득하여 위의 이미지와 같은 지배관계가 구축된 것입니다. 김대영님은 엔하우스 대표가 되었으며, 엔하우스가 엠지씨홀딩스를 흡수합병하였습니다. 메가커피는 물류담당사를 보라티알로 변경하였으며, 이는 보라티알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해 본 바, 2022년 기준 매출 비중 대비 5% 이내입니다. 향후 더 증가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2023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2023년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매출도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였으나 특히나 영업이익의 증가 부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약 23% 정도 증가 하였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약 60%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취급 품목의 종류별 매출 비중에서 기타 부분의 매출이 크게 올라간 점으로 미뤄 볼 때, 기타 부분에서 취급하는 제품들 중 하나(혹은 몇 가지)의 성장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메가커피와 관련하여 증가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지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이 매출 증가에 비해 훨씬 크게 증가한 것은 기타 품목의 상품 덕분일 수도 있겠으나, 가장 큰 요인은 물류비,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환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물론 ERP나 RPA 시스템을 통한 업무 자동화가 더 진전되어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요인들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은 호실적이 예상되며, 해당 실적까지 반영한 12개월 fwd PER은 3배 이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이 글을 편집하고 있는 현시점 보라티알의 PER은 4.5배입니다. 이는 여타 동종 식품 유통업체와 비교해보아도 매우 낮은 수치이며, 보라티알은 현재 실적대비 현저한 저평가 상태입니다.)

 

결론

고급 수입 식자재를 유통하고 있는 보라티알은 한국인의 입맛이 서구화되어 가고 있다는 추세와, 수입 식품에 있어서 보다 더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수입식자재 유통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군납이나 급식 등으로의 새로운 유통 채널 확대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주목이 필요할 부분은 영업이익 성장으로 보라티알의 지난 2년간 영업이익 증가속도일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이번 2023년 1분기 실적에서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보라티알에 대한 기대감을 기존보다도 더 높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심지어 그간의 영업이익 성장이 인플레 상황하에서 물류비와 환율까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올해는 그러한 악조건이 해소되어 영업이익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그간의 호성장과 함께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보라티알의 현재 시점 PER은 약 4.5배 밖에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시장은 보라티알의 이러한 성장의 지속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악조건의 해소 그리고 신사업 확장과 신규 물류센터 건설과 같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 보라티알이기에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하게 저평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상 보라티알 기업 분석이었습니다.

 

※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는 스스로의 리서치와 판단 하에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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