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의 대가들

워렌 버핏, 오마하의 현인

by 피할수없는 2023. 5. 19.

워렌 버핏 소개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은 말이 필요 없는 가장 저명한 투자자 중 한 명입니다. 그의 통찰력과 지혜 그리고 투자실력은 그의 가장 큰 자산이며(투자실력뿐 아니라 통찰력과 지혜를 갖춘 인물이기에 Oracle of Omaha,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버핏은 전 세계 부자 순위 최상위권(10위 이내)에 위치할 만큼의 부를 쌓았습니다. 투자 실력이라는 것을 계량화 할 수 없겠지만, 투자로 쌓은 부를 투자실력을 증명한 것이라 한다면 워렌버핏은 전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자신을 증명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워렌 버핏의 격언들을 모아 놓은 책

버핏은 따로 책을 쓰거나 한 적은 없지만 그가 쓴 투자 서한(주주 서한)이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들을 기록하고 분석한 책들을 통해 그의 투자 철학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워렌 버핏이 자신의 투자에 대해 벤자민 그레이엄에게 85%, 필립 피셔 15%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한 만큼 그들의 투자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워렌 버핏의 투자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

다음 문장들은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이라 전해지는 투자에 대한 격언들입니다.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격언들은 두 격언을 제가 임의로 연결하였고 순서 또한 임의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문장들에 대한 제 생각 또한 덧붙였습니다.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라, 잘 관리 되고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라'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라는 것은 투자 대상인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지, 그러한 이익 창출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말합니다. 이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투자할 대상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 전제가 되는 행위입니다. 또한 해당 기업뿐 아니라 경쟁 기업 그리고 산업에 대해 이해하는 것으로 해당 기업이 가진 우위(해자 혹은 이점)에 대해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수많은 기업들 중에 투자대상이 될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선 기업과 그 기업이 가진 우위에 대한 이해가 가장 기본으로 알아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제가 이 블로그에 올린 기업분석의 대부분은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하라, '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 대상으로 선별할 기업의 미래에 대한 장기적 관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버핏이 투자에 있어서 강조한 해자나 우위를 가지는 기업은 결국 돈을 안정적으로 잘버는 기업일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을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판단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업이 돈을 잘 벌 수 있을 것인가를 고려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해자나 우위를 계속해서 유지시켜 나갈 수 있는 기업인지 따져보는 것과 같습니다. 돈을 잘 버는 우위나 해자를 가진 좋은 사업을 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그러한 상태를 지속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면 해당 기업뿐 아니라 투자한 투자자들 또한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사업에 대해 적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라'

 

가장 좋은 투자 케이스는 좋은 사업을 하는 기업의 주가가 충분히 저렴할 경우 투자하는 것이겠지만, 별로 좋지 않은 사업을 하는 기업이 싼 경우와 좋은 사업을 하는 기업이 적당한 가격인 경우 좋은 사업을 하는 기업의 가격이 적당한 케이스가 투자에 있어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하라는 것과 연결이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좋지 않은 기업은 싸게 산다고 해도 현시점의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싼 것일 뿐, 미래에 해당 기업의 수익창출력이 더 안 좋아질 경우 현재의 가격도 비싼 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기업은 장기적으로 계속 이익을 창출해 낼 기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업은 현재 벌어들이는 이익 수준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프리미엄을 주고 사더라도 미래에 더 이익을 크게 창출하여 적당한 가격 이상을 지불한 것 이상으로 기업의 가치가 커질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에 집중하라 그리고 딥밸류(Deep value)에 투자하라'

 

딥밸류라는 것은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매우 저렴한 경우를 말합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딥밸류의 기업을 찾아 투자하라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좋은 사업에 대해 적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말과 상충하는 측면이 있지만, 가치투자와 딥밸류를 고려하라는 말은 무조건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싼 기업에 투자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대전제가 되어야 할 것은 좋은 사업을 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일 것이며, 이러한 좋은 사업을 가려내는 방법은 기업의 사업을 이해할 수 있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앞선 조건들을 충족한 상태에서 좋은 기업들을 찾아냈다면, 그러한 좋은 기업들 중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가장 저렴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높이고, 손실 볼 가능성을 최소화하여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라. 계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지 마라'

 

이는 하나의 산업이나 기업에 모든 자금을 올인 하는 것에 대한 경계입니다. 아무리 타당한 근거를 통해 확신에 찬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투자 실패의 확률은 줄어들지언정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입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모르는 것이며, 예기치 못한 문제로 인해 투자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떤 경우에나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충분히 좋은 기업을 적절한 수준에 투자할 수 있다면, 산업과 기업을 분산하는 것으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모든 투자자금을 잃어 재기불능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비슷한 로직으로 빚져서 투자하지 말라는 말도 있습니다. 빚을 져서 투자할 경우 잘되면 큰 이익이지만 잘못될 경우 재기불능의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산은 수십 수백 개의 산업과 기업에 분산하라는 것은 아니며, 하나의 투자가 망하더라도 나머지 투자에서 이를 충분히 만회하고 남을 정도의 분산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워렌 버핏의 경우는 현재 가장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인 애플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46.44%로 집중투자를 하고 있습니다.(가장 최근의 13K 기준) 애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러한 판단을 한 것이겠지만, 설령 애플 투자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나머지 투자 기업들과 버크셔의 다른 자산들 덕분에, 버핏이나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투자가 실패하더라도 재기불능 상태에는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잃지 마라, 수입을 재투자하라, 복리를 구현하라' 

 

버핏의 첫번째 투자 원칙은' 잃지 말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잊지 마라'라고 합니다. 그만큼이나 워렌 버핏은 투자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잃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잃지 않고 적은 퍼센트일지라도 수익을 꾸준히 창출해 내는 투자를 할 수 있다면, 그러한 수익의 창출은 꾸준히 쌓이게 됩니다. 이를 계속 재투자할 경우 수익률이 낮을지라도 복리로 수익이 발생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복리가 10년, 20년 지속될 수 있다면 투자수익은 눈덩이가 커지듯 점점 불어나게 될 것입니다. 1년에 5% 수익을 꾸준히 낸다고 가정하면, 이를 모두 재투자할 경우 10년이면 수익률은 원금대비 62.89%, 20년이면 165.33%, 30년이면 332.19%입니다. 40년, 50년 계속 이러한 복리가 지속된다면 그 수익률의 크기가 불어나는 속도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복리를 구현한 투자를 하였기에 워렌 버핏은 재산의 90% 이상을 그의 나이 65세 이상에 형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시장을 예측하지 말고, 시장에 동요되지 마라. 스스로의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인내하라'

버핏은 그의 투자에 영향을 가장 큰 영향을 준 벤자민 그레이엄이 강조한 바와 같이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행위이며(그레이엄이 바라본 시장인 미스터 마켓은 매우 변덕스럽고 오락가락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언제든 과매수나 과매도로 투자자를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유혹하기 때문에 그런 시장의 움직임에 휩쓸리면 본인의 투자 계획 대로 투자하는 것을 실패하게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핏은 시장을 예측하거나 시장의 움직임에 동요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였고, 자신의 투자 계획을 점검하며 시장의 어떤 움직임에도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계획이 실현되는 것을 인내하라고 하였습니다.(물론 모든 전제는 그 계획이 충분히 타당하며 실현가능한 계획일 경우이겠지만 말입니다.)

 

결론

버핏이 직접 쓴 투자 서적 같은 것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문장이나 말들은 여러가지 형태(책, 영상, 그리고 여타 기록)로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전달되어 투자에 대한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버핏이 벤자민 그레이엄필립 피셔의 영향을 받아 투자관을 형성하고 투자를 통해 본인을 증명한 것과 같이, 버핏의 투자 철학에 영향을 받고 투자로 자신을 증명해 낸 투자자들(모니시 파브라이나 리 루 와 같은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버핏의 투자 철학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증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꼭 버핏을 참고할 필요는 없지만(버핏만이 정답은 아니고 버핏과 다르게 투자해도 투자로 성공할 방법은 많을 것입니다.), 버핏의 투자철학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성공한 투자자를 꿈꾸는 이들 모두에게 권해주고 싶을 만큼 참고할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테고리 바로가기

 

기업 분석 (국내)     해외 기업 분석

 

투자 아이디어        투자방법에 대한 생각

 

투자의 대가들        자유 주제(etc)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