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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주제(etc)

유망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투자하진 않은 분야들

by 피할수없는 2023. 6. 7.

※ 언급하는 분야들에 대해서 투자할 의사가 애초부터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며, 단지 제 주관적인 최종 투자 대상 선별을 통과한 기업이 없었을 뿐이기에 투자하지 않았다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전 해당 분야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 매력이 있는 기업들 또한 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매우 주관적이고 편협한 생각으로 점철된 글이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흘려들으시면 되겠습니다.

투자하진 않았지만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들

엔터

엔터테이먼트 분야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보통 국내에서 엔터분야라고 한다면 K-POP분야를 가리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하나 더 추가하라고 하면 콘텐츠 제작 분야까지 포함하고 싶습니다.) 한류라고 하는 문화가 해외에서 고유의 영역을 확보하고, 확대되고 있기에 해당 분야에 대한 성장성과 향후 시장 사이즈가 계속 커질 것이라는 기대는 다른 많은 투자자들처럼 저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게임 산업은 매우 빠르게 성장해온 산업이며, 각종 리서치에서도 향후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유망산업입니다. 저 또한 게임이 취미인 게이머로 여가 생활 중 가장 많은 시간을 게임에 쏟아왔고 게임 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이 글의 뒷부분에서 서술하는 제 편견은 게임제작사에만 국한되는 것이며, 게임 관련 모든 기업을 포괄하는 편견은 아닙니다.)

 

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는 것은 여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학적 용어를 빌려 표현하자면 수요가 가장 비탄력적인 분야 중 하나가 제약바이오 분야라고 생각합니다.(수요가 비탄력적이라는 것은 가격의 변화가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작다, 즉 가격이 높아도 수요할 수 밖에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고령화 추세, 질병에 대한 해방, 건강에 대한 관심 등 여러 가지 측면에 있어서 제약바이오 분야의 발전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에스테틱

더 나은 외모를 가지고 싶다는 욕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기본적 욕망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산업이 에스테틱 산업입니다. 삶의 질이 올라갈수록 이러한 에스테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에스테틱 산업은 점점 더 발전할 유망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산업들의 기업에 투자하기 힘든 주관적 이유

성장의 크기와 지속성을 가늠하기 힘듬

위에서 언급한 산업들에 대해서 유망한 산업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해당 분야들의 기업 투자하지 않은 이유는 성장의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해당 파트에서 말하는 내용에 해당하는 산업은 엔터, 게임, 제약바이오에 해당하며 에스테틱은 제외입니다.).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성장을 보여 어느 정도 성장의 추세를 예측할 수 있는 경우엔 2년(올해와 다음년도) 정도의 기간이라면 실적을 어느정도 예측하여 보고(어차피 틀릴 추정이긴 하지만 fwd EPS와 fwd PER을 예측하여보고) 주관적인 관점에서의 목표주가를 구하고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금 언급한 산업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특정 이벤트(아티스트의 성공, 게임의 성공, 신약 개발 성공 등)를 성공 시키는 것을 통해 순식간에 급성장하는 퀀텀점프형 성장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해당 분야들의 모든 기업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전 투자대상에 대해 미래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고, 그 성장의 정도와 포텐셜에 대해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예측이 되는 투자대상을 선호합니다. 특정 이벤트가 성공하면 대박이 날 것이라는 예측은 저에겐 마치 일종의 옵션 상품처럼 보이기도 하거니와, 얼마만큼 성공해서 얼마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 이후 다시 그런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예상이 저에겐 힘든 영역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제 부족함으로 해당 산업들의 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기업들에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주어진 정보에 대한 확신이 힘듦

위에서 언급한 산업들(이번 파트 내용은 엔터, 게임, 에스티틱에만 해당하며 제약바이오는 해당하지 않습니다.)에 대해 제 자신의 편견이 유독 뚜렷하여 주어진 정보에 대한 확신이 힘든 것도 제가 해당 분야의 기업들에 투자하지 않았던 이유였습니다. 엔터분야와 같은 경우 특정 아티스트의 차트 랭크나 앨범 판매량 등을 통해 계량적으로 인기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고, 커뮤니티 반응을 통해서도 정성적으로 해당 아티스트의 인기를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 차트나 앨범 판매는 엔터사 측에서 어느 정도는 충분히 입맛에 맞춰어 결과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 반응 마저도 바이럴과 여론선동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편견이 있습니다.(매우 주관적이고 편협한 편견일 뿐입니다. 콘서트 성적은 이런 편견을 가지지 않습니다.) 이런 편견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게임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메타크리틱 스코어(리뷰어 종합 점수)나 스트리머나 커뮤니티의 반응 등은 게임사의 영향력이 없지 않다고 생각하며, 게임사가 원하는 반응으로 유도될 수 있다고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판매량이나 유저 숫자와 같은 지표도 그때그때 할인과 이벤트 등으로 게임사에서 어느정도 원하는 수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모든수치를 게임사가 전지전능하게 원하는데로 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또한 게임사가 아닌 게임 분야와 관련된 기업들의 경우 어떠한 편견도 없습니다.) 에스테틱는 실제 제품이나 기기의 실효과 보다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현혹이 실적에 더 큰 영향을 가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기업이 어떤 국가에 진출한다거나 새로운 무엇인가를 내놓는다고 해도, 그 시도로 이전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 대한 확신 또한 가질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편견들 때문에 해당 분야들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었으며, 유망한 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의 부족한 식견으론 확신을 가지고 투자할만한 대상을 선별해 내기 힘들었습니다.

 

결론

위에서 언급한 저의 주관적 생각들은 모두 저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으로 해당 분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께서는 보시기에 가소로운 의견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제가 편협하고 매우 주관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니 해당 분야의 투자자들께서는 이 글을 보셨다면 크게 괘념치 마시고 저렇게 편협한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해당 분야의 모든 기업들에 대해 위와 같이 생각하는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을 밝혀둡니다.(제약바이오 분야의 경우 실제로 투자 고려까지는 한 기업은 있었습니다.) 해당 산업들 자체는 유망하나 제가 부족하여 예측과 확신이 힘든점이 투자하지 않은 요인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해당 분야들에서 잘 나가는 기업들은 많았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니, 제 글을 보고 괜한 편견에 사로잡히시거나 투자 기회를 놓치시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첨언(내가 만약 해당 분야에 투자한다면)

제가 제약바이오 분야에 무지하긴 하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빅파마나 경쟁력 있는 CDMO 기업들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만약 제약사에 투자한다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긴 시간과 낮은 성공확률이라는 특성상 최소 파이프라인 100~200개는 생각하고, 유망하다고 여겨지는 파이프라인들을 보유한 제약사에 분산 투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임사나 엔터사 또한 성공을 연속적으로 재현해 내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라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해당 분야의 시스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렉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업의 과거 실적이 아니라 어떤 레퍼런스를 가진 디렉터가 어떤 창의적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을 가졌냐가 투자 키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투자가 가능하지 않은 게임사 중 상장사였다면 투자하고 싶은 게임사가 있기도 합니다.) 에스테틱 관련 기업 또한 뚜렷하게 드러나는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성공을 재현하고 실적으로 지속적 증명을 해내는 기업들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는 스스로의 리서치와 판단 하에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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